규제완화 속도조절에…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 만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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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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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설립 인가 취소 등 위기를 겪은 신반포 12차 아파트가 다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신반포 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 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 12차 아파트 앞에 붙은 축하 현수막. 뉴시스
조합설립 인가 취소 등 위기를 겪은 신반포 12차 아파트가 다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신반포 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 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 12차 아파트 앞에 붙은 축하 현수막. 뉴시스
새 정부 출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새 정부가 규제완화에 대해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치자 매수심리가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월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한주 전 91.4보다 0.9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지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대선 직전인 3월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규제완화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건축단지와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동남권(강남4구)은 지난주와 같은 96.1을 기록했고, 목동·여의도동 등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남권도 지난주와 같은 91.5를 유지했다.

하지만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지난주 89.1에서 이번주 87.0으로 2.1포인트 하락했고, 대통령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가 속한 도심권도 91.3에서 90.4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가 있는 동북권 역시 같은 기간 88.7에서 86.8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주 경기도와 인천도 매수심리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 92.5에서 이번주 91.0으로 떨어져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도 지난주 94.5에서 이번주 94.0으로 떨어졌다.

전국 지수 역시 지난주 94.4에서 이번주 93.6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수치는 93.7로 지난주 93.5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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