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량 작년 소폭 감소…수입액은 급증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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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전자변형생물체(GMO) 수입이 소폭 감소했으나 가격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80%를 넘게 차지했고 수입 국가별 분석에서는 아르헨티나産(산)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114만 5000t(34억 5000만 달러)으로 2020년 1197만 3000t(26억 달러) 대비 수입량은 줄었으나 수입금액이 32% 가량 증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2021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 곡물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유전자변형 곡물의 주요 생산지이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가뭄으로 인해 곡물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곡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사료용과 식품용이 각 84.3%(939만t), 15.7%(175.5만t)으로 집계됐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가장 많은 923만 4000t이 수입됐다. 이는 식퓸·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작물별 수입 승인량 중 8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식품용 유전자변형 대두가 105만 6000t으로 9%를 차지했다. 사료용 면화도 15만6000t이 수입됐다.

수입국가별 분석에서는 곡물 교역 상대국의 다변화가 특징였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강세를 보였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462만t(41.4%), 미국 371만t(33.3%), 브라질 197만t(17%)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수입이 활발했다.

유전자변형생물체 분야서 우리나라의 경우 시험·연구 목적으로 2021년에 국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7757건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법을 시행 뒤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외에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 건수도 277건으로 역시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2021년 법령개정을 통해 위해성심사 간소화 절차가 도입되면서 식품용·사료용으로 이미 승인된 유전자변형 옥수수 90건이 국내 최초로 산업용 위해성심사 승인을 받아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용도를 변경해 산업용으로 수입 및 이용이 가능케 돼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는 식물, 동물, 미생물로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또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 불린다.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분석해 매년 바이오안전성포털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자료도 확인 가능하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최근 유전자재조합기술을 넘어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등 다양한 바이오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생물체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안전성과 생명윤리 이슈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며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관련 정책 및 제도 수립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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