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삼성·LG電, 사업부별 성적표 나온다…하이닉스도 쾌조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4일 07시 14분


코멘트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8.12/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8.12/뉴스1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주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떤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도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각각 2조원과 1조원 초과한 ‘깜짝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었으며 영업이익도 역대 6번째로 높았다.

28일 실적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공개된다. 가장 주목되는 건 반도체 실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D램 등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D램 수요가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양호했고 고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소폭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1210억원, 영업이익은 8조4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분의 1, 영업이익은 3분의 2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힘을 보탰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속에도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 약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에 육박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2조6630억원이었던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3조8890억원을 기록해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모델도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LG전자도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7일 잠정 발표에선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으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실적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상세 매출이 공개된다. 우선 가전·TV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오브제 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 사업의 적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에서 2위 월풀과의 격차를 얼마나 벌릴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LG전자 H&A(가전) 부문 매출을 7조849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53억2000만달러(약 6조62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월풀보다 약 1조2000억원 많다. 두 회사의 분기 매출이 1조원 넘게 차이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SK하이닉스도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1조7479억원, 영업이익 3조34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늘어났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서버·그래픽·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앞세워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따라 해당 부문이 강화된 점과 최근 환율 상승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