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4.3초’ SUV… “드라이빙을 위해 태어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포르셰 ‘마칸’ 신모델 2종 선보여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 팔린 포르셰 차량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준중형 SUV 마칸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마칸 GTS(윗쪽 사진)와 마칸 S를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작 대비 향상된 출력과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자는 운전의 재미를, 동승자는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실내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아날로그 감성에 충실하게 
꾸며졌다(아랫쪽 사진).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 팔린 포르셰 차량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준중형 SUV 마칸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마칸 GTS(윗쪽 사진)와 마칸 S를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작 대비 향상된 출력과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자는 운전의 재미를, 동승자는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실내는 스포츠카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아날로그 감성에 충실하게 꾸며졌다(아랫쪽 사진). 포르쉐코리아 제공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를 대표하는 독일 포르셰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의 신모델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신형 마칸은 최근 자동차 업계를 휩쓸고 있는 전동화, 디지털화에서 벗어나 운전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 마칸은 2014년 처음 등장한 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포르셰의 입문용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포르셰는 전 세계에 30만1915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중 마칸은 8만8362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포르셰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마칸 라인업 중 ‘마칸 S’와 ‘마칸 GTS’ 두 종을 국내에 들여왔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부분 변경이 이루어진 모델이다. 회사 측은 출력과 서스펜션, 디자인 등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마칸 GTS는 마칸 S의 사양에 스포츠 시트, 서라운드 뷰 등 주행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추가된 모델이다.

지난달 30일 신형 마칸 GTS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경기 남양주시까지 약 55km 구간을 시승했다. 마칸의 실내는 소박한 편이다.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 잡은 시계를 비롯해 계기판 등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10.9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는 간결했지만,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최근 신차와 비교하면 작고 불편했다. 전장(앞뒤 길이)은 4725mm, 휠베이스(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805mm로 제네시스 GV70(전장 4715mm, 휠베이스 2875mm)와 비슷한 크기의 차량이지만, 실내는 다소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렁크 용량은 488L.

하지만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인테리어, 실내 크기에 대한 감상은 순식간에 잊혀졌다. 2.9L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된 마칸 GTS는 최고 출력이 이전 모델보다 69마력 높아진 44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3초다. 높은 출력을 갖춘 차량임에도 뒷좌석에 앉았던 필자는 큰 소음이나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이 견고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도심 주행에도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칸 GTS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갖추고 있다. 핸들 옆 다이얼을 돌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하고 가속 페달을 밟자 굉음과 함께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차량 변속을 반복해 봤으나, 운전자나 동승자에게 피로감이 전해지지는 않았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차량이 주행 상황이나 도로 상태에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고, 진동이 전해지는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이 강화돼 가속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칸 GTS의 가격은 1억1450만 원부터 시작된다. 마칸 S는 9560만 원. 마칸 GTS의 경우 총 1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21인치 휠이 기본 장착된다. 연비는 마칸 GTS는 L당 7.6km, 마칸 S는 L당 7.8km다. 가솔린 모델로만 판매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르셰#마칸#마칸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