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렸던 대장주 三電, 단숨에 6만8000원 회복…외인+기관 동반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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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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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8.12/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8.12/뉴스1
최근 52주 신저가를 연일 경신하며 부진했던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정점 통과(피크아웃) 가능성과 저점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이날은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상승을 이끌고 있다.

13일 오후 1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600원(2.39%) 오른 6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07조5271억원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6만7000원까지 내려앉으며 2020년11월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었다. 시가총액도 399조원대로 내려앉으며 400조원이 붕괴됐다. 그러다 이날 상승으로 하루만에 시총 400조원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100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을 내며 모처럼 상승을 주도하는 중이다. 이 시간까지 외국인은 568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3월25일 이후 1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매도 규모는 2조5344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83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는 중이다. 기관 역시 4월 내내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반등은 간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정점 통과’(피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야기될 수 있는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이유로 약세를 보여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전 업종이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여력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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