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8일(현지시간) “대외 여건 변화가 성장, 물가, 금융 안정에 주는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 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출국 전 소감을 통해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미국에 있던 이 후보자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으로 지명되자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정책 정상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돼 그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미국과 중국·러시아 관계 등 국제 질서의 큰 틀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통찰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3년 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인 아태 담당 국장에 올랐다.
한은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 후보자는 4월1일부터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인근 부영태평빌딩에 마련한 태스크포스(TF)팀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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