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공지능 사업 직접 챙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AI 구성원과 타운홀 미팅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11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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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AI는 SKT 넘어 SK그룹 성장 동력”
플랫폼 기업 룰 극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강조
SKT 아폴로TF 구성원 350여명과 격의 없는 토론
아폴로TF 정규조직 확대·싱크탱크 부서 신설 추진
“SK그룹 ICT 역량 결집할 것”

최태원 SK회장이 SK텔레콤(SKT) 인공지능(AI) 관련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지난달 SKT 회장에 오른데 이어 AI 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KT는 최태원 회장이 11일 서울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350명의 아폴로TF(태스크포스) 구성원들과 AI를 중심으로 한 회사 비전과 개선과제 등을 2시간에 걸쳐 자유롭게 토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로 타운홀 현장에는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사장을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구성원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미팅에 참여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아폴로TF가 추진하고 있는 SKT의 차세대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최 회장과 아폴르TF 구성원 대표 5명이 진행한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졌다고 SKT 측은 전했다. 특히 최 회장은 보다 수평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본인을 SKT 방식대로 영어이름인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폴로는 SKT를 새로운 AI 회사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조직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과 실행력 제고를 강조하면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질문과 의견에 직접 답변했다.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실행을 지시하기도 했다. 기술 뿐 아니라 게임과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할 브레인 조직인 ‘미래기획팀’ 구성도 약속했다. 아폴로TF의 경우 정규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T 뿐 아니라 SK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AI가 SKT를 넘어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확신이 반영된 방향성이라는 평가다.

최 회장은 “이번 타운홀 미팅은 SKT가 본격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발을 떼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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