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체결 10년새 양국 무역 68% 증가…“투자 확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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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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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10년 동안 양국 상품 무역이 약 68% 증가했다. FTA가 무역과 투자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미 FTA 10년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양국의 상품무역은 FTA 발효 전 2011년 1008억달러에서 지난해 1691억달러로 67.8% 증가했다.

한국 상품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9.3%에서 13.4%로 급증했다. 자동차와 부품, 석유제품, 2차전지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국내에 직접 투자한 최대 해외국도 미국이다.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FTA 발효 이후 전체 외국인투자(FDI)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2.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중 25.2%가 미국에서 진행됐다.

우리 기업은 미국에 배터리·반도체·전기차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 이는 미국 내 생산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연구원은 한·미 FTA가 양국 공급망 협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산업을 예로 들면 미국은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한국은 제조 분야의 강점을 살려 강력한 밸류 체인 구축을 이뤄냈다.

이유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향후 무역협정은 시장개방을 넘어 경제 안보의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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