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 상용화 박차… 예테보리서 XC40 리차지 택시 시범운영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10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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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볼보는 최근 실제 도시 환경에서 전기차 모델 XC40 리차지를 투입해 새로운 무선 충전 기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차 무선 충전 시범운영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이뤄진다.

새로운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볼보는 북유럽지역 최대 규모 택시업체인 카본라인(Cabonline)과 협업한다. XC40 리차지를 택시로 투입하기로 했다. 시범운영은 하루 12시간 이상, 연간 10만km를 주행하면서 3년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충전 기술은 미국 업체 ‘모멘텀 다이나믹스(Momentum Dynamics)’가 개발을 맡았다. 무선 충전패드가 설치된 스테이션 내 차를 주차하면 충전패드가 차를 인식해 에너지를 보내고 차가 에너지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차와 충전패드의 정확한 접촉을 위해 운전자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무선 충전패드 충전 전력은 40kw 이상으로 초고속 충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적인 급속 충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설정됐다. 완속 충전보다는 4배가량 빠르다.
매츠 모버그(Mats Moberg) 볼보 연구·개발 총괄은 “브랜드 전략에 따라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기술을 구현해 향후 광범위한 도입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라며 “미래 전기차를 위한 대체 충전 옵션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선충전 프로젝트에는 볼보를 비롯해 볼보 산하 스웨덴 소매업체 ‘볼보 빌(Volvo Bil)’과 스웨덴 전력업체 ‘바텐폴(Vattenfall)’, 예테보리 소재 에너지기업 ‘예테보리에너지(Göteborg Energi)’, 예테보리 시립 기관 ‘비즈니스 리전 에테보리(Business Region Göteborg)’ 등이 참여했다.

한편 볼보는 오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 없는 자동차 시대를 실현시키기 위해 ‘예테보리 그린시티존’ 이니셔티브에 참여 중이다. 실제 도시 환경에서 전동화와 공유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결성 및 안전 분야 기술 등 미래차 관련 다채로운 서비스 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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