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20원 돌파…1년9개월래 처음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7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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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년 9개월 만에 장중 122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일 지속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7일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될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27.60원까지 올라섰다.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원 오른 1219.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2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0년 6월 1일(1232.0원) 이후 1년 9개월래 최고치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간접개입·직접개입으로 나뉜다. 현재의 외환당국 메시지는 간접개인(구두개입) 수준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구두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간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뉴욕증시는 러시아군의 유럽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침공 소식에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179.85포인트(0.53%) 내린 3만3614.8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34.62포인트(0.79%) 하락한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224.50포인트) 큰 폭 하락한 1만3313.4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30.33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2.07달러)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130.89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3.75달러)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뛰어 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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