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취업자 증가 폭 22년 만에 최대…고용 실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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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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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2.16/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2.16/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에 힘입어 113만5000명 급증한 데 대해 정부가 지표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용 상황’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2년 가까이 감소하던 30대 취업자 수가 반등했으며,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3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공공이 아닌 ‘민간 주도’ 고용 개선이라고도 해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통계청이 직전 발표한 고용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0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데 대해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적었다.

특히 “이번 고용에는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그간 우리 고용 시장에서 관찰돼 온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다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13만5000명 급증해 2000년 3월 121만1000명 증가한 이후 21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 조정)도 6만8000명 늘었는데, 참석자들은 이를 두고 “실질적인 고용 상황도 개선됐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된 이유로는 30대 취업자·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 반등과 민간 중심의 지표 회복을 지목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공공행정·보건복지 취업자가 28만9000명 늘어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도 증가했지만 이외 업종에서 84만5000명 증가했다”며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전환 업종을 비롯한 민간 부문이 고용 개선을 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년 고용에 관해서는 “그간 인구 효과에 따라 취업자 수가 감수한 30대가 1월에는 2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도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46.1%)은 역대 가장 높고 확장실업률은 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참석자들은 “숙박음식,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주요 피해부문·계층의 고용 회복 등 어려운 계층의 고용도 개선되는 양상”이라며 “전일제, 상용직 등 양질의 일자리 위주로 개선돼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달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2만8000명(6.5%)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 전후로 극심한 고용 위축을 겪다가 2개월 연속 잠깐 증가한 후 지난해 11월 감소로 전환했다. 이후 12월 다시 증가로 돌아서 이번에 2개월 연속 늘었다.

숙박음식업 증감이 일정하지 못하고 요동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규 확진자 추이에 보다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1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5만4000명(4.2%) 늘었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 무려 37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쓴 것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올 들어서도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1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직전 고점(2020년 1월) 대비 100.5%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또 “15~64세 고용률(67.7%, 계절조정)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연령층 취업자와 고용률도 개선돼 전반적으로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전일제와 상용직 근로자가 고용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전일제로 간주되는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수 증가(+114.7만명)가 1~17시간(+13.3만명)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다. 상용직 근로자는 4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컸던 주요 피해업종·계층의 회복 격차 등에 대해서는 모두 엄중히 인식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홍 부총리는 “여전히 방역위기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는 점은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최근 확진자 증가가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예의주시하면서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경이 통과되는 즉시 피해부문 지원, 취약계층 일자리 회복 등을 위한 추경 사업 집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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