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간… 여행사 매출 85%-목욕탕 61%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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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비디오방도 75% 줄어
증권-인터넷쇼핑-부동산중개 호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년간 여행사와 목욕탕, 비디오방 매출이 최대 80%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 및 선물중개업 매출은 100% 넘게 급증했다.

14일 통계청의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업종 생산은 전년 대비 31.6%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85.4% 감소했다. 여행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타격이 큰 업종으로 꼽히지만 정부의 방역조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당 기간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여행업도 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영화·비디오물 상영업종도 2년간 매출이 74.7% 감소했다. 목욕탕과 이·미용, 마사지업소 등이 포함된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 서비스업종의 생산도 2년간 61.2% 줄었다.

반면 증권 및 선물중개업 생산은 2년간 109.5% 급증했다. 증권시장이 상승하며 생산도 늘어난 것이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인터넷 쇼핑업종 매출은 2년간 53.3%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부동산 중개 및 감정평가업 매출도 2년간 50.7%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서비스업 생산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7.4로 대기업(115.4)보다 8.0포인트 낮았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는 대기업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이는 지난해 백신 접종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회복됐지만 백화점을 비롯한 대기업의 회복세가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코로나#목욕탕#여행사#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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