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여의도 IFC 인수 저울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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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입찰 참여뒤 14일 본입찰 남겨
현대百 겨냥 스타필드 입점 가능성

신세계그룹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1차 입찰에 참여했다. 2016년 IFC를 매입한 캐나다 투자회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오피스 건물인 3개동과 IFC몰, 콘래드호텔 건물까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도 거느리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차 입찰에서 당초 시장 예상가보다 1조 원가량이 높은 4조 원 이상의 인수가가 제시돼 매각 주관사가 2차 입찰을 14일 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2차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논의 중이며 이마트 및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킬지 여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2016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둘러싸고 벌어진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간의 유통 대전이 여의도에서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 신세계는 단독 입찰로 코엑스몰에 스타필드를 입점시키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만약 신세계가 IFC몰을 인수해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킨다면 ‘더현대서울’과 5·9호선 여의도역 연결 통로를 함께 쓰게 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세계#여의도ifc 입찰#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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