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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마약밀수, 작년 1.2t 적발… 1년새 757% 늘어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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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특송 통한 밀수 늘어 지난해 마약류 밀수 적발량이 1272kg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인구가 한 번씩 투약하고도 남을 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입국이 계속 제한되자 온라인으로 주문해 특송과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관세청은 지난해 마약류 밀수 단속 결과 1054건(1272kg)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전년에 비해 적발 건수는 51%, 적발량은 757% 각각 늘었다.

주요 적발 품목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과 북미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카인이다. 지난해 메트암페타민은 577kg, 코카인은 448kg 적발됐다. 1회 평균 투약량이 각각 0.03g, 0.01g임을 고려하면 두 마약류의 적발량은 약 633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국내 인구(약 5184만 명)가 각자 1회씩 투약하고도 남을 양이다.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전년 대비 849%나 급증했다. 지난해 7월 멕시코발 해상화물에서 402.8kg을 적발한 사건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마약 밀수의 특징은 kg 단위의 대규모 메트암페타민 밀수가 증가하는 점이다. 관세청은 메트암페타민 밀수 증가는 세계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마약의 생산이 늘면서 유통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지니 밀수자들이 더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페노바르비탈, GHB, 합성대마, MDMA 등 신종 마약 적발량도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10g 이하) 자가소비용 밀수도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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