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최저·사망자 최대…인구 자연감소 2년째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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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 건수도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혼인 건수는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736명으로 전년보다 5.2%(-1148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67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다. 같은 달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5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주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2012년 이후 혼인도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올라감에 따라 출산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10월 사망자 수는 2만7783명으로 전년보다 4.9%(1295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늘었다. 사망자 수 역시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은 2010년(9.3%) 이후 가장 컸다.

출생아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7046명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부터 24개월째 인구가 자연감소 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지난해 12월(-722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270건) 감소하며 동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17.6%(1644건) 감소한 7703건이었다. 이혼 건수 규모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혼인이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건수 또한 주는 추세로 풀이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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