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봉쇄조치’ 中시안 반도체공장 탄력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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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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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는 봉쇄 조치가 내려진 중국 시안에 위치한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의 운영을 29일부터 탄력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 뉴스룸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올리며 “이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반도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42.5%에 달한다.

시안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22일부터 중국 방역당국에 의해 봉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도시 내 주민 1300만명의 외출이 전면 통제된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는 임직원 상당수의 거주지를 회사 기숙사로 옮기는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정상 가동을 유지해왔지만, 물류·운송 등에 차질 우려가 커진데다가 현지 임직원들의 감염 위험 또한 높아지면서 탄력적 운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 등 기반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시키지는 않는 대신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선 시안 공장의 가동이 제한되더라도 삼성전자의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시안공장 생산 제품의 비중은 15.3%로 큰 편이다. 이 물량이 시장에서 공급되지 않으면 반도체 공급난을 겪는 상황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높아진다.

결국 시안 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낸드 제품의 판매가격이 올라가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라인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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