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작년 소상공인 87만명 줄었다…연매출액 1100만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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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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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소상공인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뉴스1
2020 소상공인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수가 전년 대비 87만명 줄고, 연매출액은 11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매출액이 월평균 92만원 줄어든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0만개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8일 오전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소상공인 실태·경영환경 파악을 위해 올해 6~7월 전국 11개 주요 업종의 소상공인 4만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1개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0만개,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87만명(13.5% ↓) 감소한 557만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사업체수는 전년대비 숙박·음식점업이 4.9만개(7.5% ↑), 도·소매업이 2.4만개(2.7% ↑), 제조업이 1.3만개(3.7% ↑) 순으로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업종별로 도·소매업 31.3만명(16.7% ↓), 숙박·음식점업 25.2만명(16.2% ↓)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2020 소상공인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뉴스1
2020 소상공인실태조사(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뉴스1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월평균 92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월평균 117만원) 줄었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800만원(11.9%↓), 영업이익은 85.2% 감소했다. 이외에는 제조업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300만원(12.2%↓), 교육서비스업의 영업이익이 66.4%, 숙박·음식점업의 영업이익이 56.8% 줄었다. 한편 수리·기타서비스업의 매출액은 30만원(0.9%↑) 증가했다.

중기부는 이와 같은 소상공인의 소득감소를 코로나19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이고,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아울러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200만원이 감소했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p 증가,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액(6.9%↓)과 월세액(6.6%↓)는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을 꼽았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2.2%)가 가장 많았고, 40대(25.5%), 60대 이상(22.6%), 30대(13.5%), 20대 이하(6.3%) 순이었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가 1순위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9.7개월(0.5개월↓), 창업비용은 본인부담금 6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만원(12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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