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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대기업 총수 일가 176명 ‘미등기 임원’

입력 2021-12-03 03:00업데이트 2021-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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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부담 없이 고액 급여 받아
이재현 CJ회장 수령액 124억 최다
대기업 총수 일가 중 176명이 미등기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각각 연간 약 124억 원과 54억 원의 보수를 받아 급여 1, 2위에 올랐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 일가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급여만 받는 미등기 임원은 총 17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이재현 회장은 CJ, CJ ENM, CJ제일제당 등으로부터 123억79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2위는 박문덕 회장으로 53억8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미등기 임원 보수 현황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중 총수들은 1인당 평균 2.6개 회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했다. 중흥건설, 유진, CJ, 하이트진로는 총수 1명이 5개 이상의 계열사에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회사는 계열사 퇴직 임직원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미등기 임원으로 다수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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