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뉴스1|경제

오미크론, 반도체 공급망 덮칠라…한숨 돌리던 車업계 전전긍긍

입력 2021-12-01 05:35업데이트 2021-12-01 05:36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 News1
‘오미크론(Omicron)’ 변이 등장에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세계 각국이 다시 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하면서 정부도 산업계에 미칠 악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미 글로벌 공급망 위축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車 반도체 주요 생산국 말레이시아·베트남 공급망 더 악화하나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업체 AJ셀카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고차 시세 평균 증감률이 전월 대비 6%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J셀카의 ‘내차팔기’ 대표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거래량 상위 10개 차종의 평균 시세는 6.1% 올랐다. 사진은 13일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2021. © News1
1일 자동차·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반도체 공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량의 7%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아직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국경 봉쇄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향후 오미크론의 확산 여하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이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출고 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차종별로 짧게는 4주, 길게는 10개월 이상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회사들도 공히 겪고 있는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8월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말레이시아산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감산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기대됐던 자동차 생산 정상화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여기에 다시 빗장을 잠그는 국가들이 늘 경우 우리나라 무역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미 우리나라 전 산업부문 재고율은 넉 달간 꾸준히 늘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길이 위축된 상황에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된다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산업부문 꾸준히 쌓이는 ‘재고’…6~10월 넉 달간 18%p↑

23일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있다.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충격으로 전분기 대비 3.33% 마이너스(역)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1분기 -6.8% 이후 22여년만에 최저치다. 2020.7.23/뉴스1 © News1
통계청이 전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산업부문 재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재고율은 넉 달간 18%p(102.6→121.0%)나 상승했다.

재고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분야는 반도체다. 전달대비 31.6%가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6.7%나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출하와 재고는 각각 5.6%, 1.7% 줄었다. 생산도 5.1% 감소했다.

당장 일상으로의 회복에 발을 뗀 세계 주요국들의 행보에는 제동이 걸렸다.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률 목표치 달성과 함께 일상회복을 추진하며 빗장을 푼 지 고작 4~5개월 만에 또 다시 닥친 시련이다.

이날 4년 만에 열릴 예정이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도 연기됐다.

WTO는 26일(현지시간) 12차 각료회의 개회를 불과 나흘 앞둔 상황에서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오미크론의 출현과 확산을 우려한 각국의 여행 제한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글로벌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다. 이미 미국 내 상당수 기업은 오미크론의 위험 정도가 규정되기 전까지 중요한 사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단의 조치까지 취하지는 않은 점은 다행이다.

산업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은 “변이바이러스 출현 이전까지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델타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더라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차질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였다”면서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영향은 확산 여부와 규모 등을 본 뒤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쪽 공장들이 셧다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국내 수출·생산 관련해서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경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