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기업 기부 활동 위축…“올해 20% 이상 줄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4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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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기업 기부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기부 실적을 공개한 대기업 255곳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138억원보다 37.1%(5989억원) 감소했다.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의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공기업(4194억원↓) ▲IT전기전자(505억원↓) ▲서비스(293억원↓) ▲조선·기계·설비(241억원↓) ▲은행(231억원↓) 등에서 기부금이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도 올 3분기까지 1878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쳐, 전년 같은 기간(2394억원) 대비 21.6%(516억원) 감소했다.

반면 생활용품 업종이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기부금을 늘렸다. 또 ▲철강(90억원) ▲증권(45억원) ▲제약(23억원) ▲상사(6억원) 등도 기부금이 증가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1.13%로 재계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CEO스코어는 “이 같은 추세라면 기업들의 올해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5649억원으로, 연말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조1727억원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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