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S/W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콘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ΔAI Δ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16년 7월 선밸리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의 총수 자격으로 현지 기업인들은 물론 워싱턴D.C의 핵심 정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한국 기업인 중 최초로 미국 상무부 자문기구인 ‘비즈니스 카운슬’ 정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은 1933년 당시 미국 상무장관이었던 다니엘 로퍼가 기업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창설했으며,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CEO가 현안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회의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1.11.18/뉴스1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재판 전까지 당분간 미국에 더 머무르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회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미 일정은 정부가 가석방의 이유로 제시했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제는 사면을 통해 남은 족쇄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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