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 선점”…BGF, ‘코프라(KOPLA)’ 2500억에 인수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4일 17시 24분


코멘트
BGF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를 시도하고 있는 자동차용 고기능 플라스틱의 비중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코프라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도 미국과 중국 2곳의 생산 법인과 인도 1곳의 유통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2018년 1614억 원(63억 원), 2019년 1829억 원(91억 원), 2020년 1509억 원(115억 원)이다. 3년 연속 1000억 원대 매출액을 이어오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BGF는 특히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생산 과정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BGF는 코프라의 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3%를 약 1800억 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약 7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BGF가 지난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BGF는 향후 높은 성장 잠재력은 물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코프라가 매우 유망한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BGF는 자회사로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인 BGF에코바이오도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또 향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산업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기능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CR)를 적극 개발하면서 환경친화적 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ESG 경영,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