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침체된 고용시장이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30대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음에도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사람은 1년 새 2만명 가까이 늘었다.
4일 통계청의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6000명 줄었다.
이 인구는 만 15세가 넘는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2016년 이후 줄곧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으로 꺾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1년 전보다 50만명 넘게 급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그대로 드러낸 바 있다. 당시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6%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37.2%로 0.4%포인트(p) 하락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92만2000명으로 27만6000명 늘었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대(243만8000명), 15~19세(210만8000명), 50대(197만1000명), 40대(170만6000명), 30대(161만4000명) 순이다.
구성비로는 60세 이상(41.3%), 20대(14.5%), 15~19세(12.6%), 50대(11.8%), 40대(10.2%), 30대(9.6%) 순으로 비중이 컸다. 성별 구성비는 여자와 남자 각각 63.7%, 36.3%로 나타났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3월부터 매월 취업자가 증가세 돌아서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도 240만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8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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