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0%와 28.15% 늘어난 수치로,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기는 것은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가전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DS)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9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10조원대 영업이익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우선 메모리반도체는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4.10달러)은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으며,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가(4.81달러)도 3년 만의 최고치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 계약 가격도 상승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IM)에도 갤럭시Z 플립3와 Z폴드3 등 폴더블 시리즈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면서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은 디스플레이(DP) 실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가전(CE)에선 부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조원 영업이익 행진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는) 전 사업부문에 걸친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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