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카오 횡포에 맞서 자체 호출 앱 개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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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가 ‘카카오T’ 이용 거부 등 반(反) 카카오모빌리티 활동을 추진하며 자체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택시 단체 2곳의 수도권 지역 대표자들은 1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T 호출 거부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연석회의에선 ‘카카오T 호출 거부의 날’을 주 1회 지정하는 방안 등이 언급됐다. 회의에는 택시 사업자 모임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노동조합 측 단체 2곳은 빠졌다.

택시 단체 2곳은 카카오T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 한해 법인, 개인택시 통합 호출 앱을 구축하고 점차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법인·개인택시 단체 수도권 대표자 연석회의가 지난 9일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해 업계 주도 택시 호출앱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제공) © 뉴스1
법인·개인택시 단체 수도권 대표자 연석회의가 지난 9일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해 업계 주도 택시 호출앱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제공) © 뉴스1
이들은 “국회 등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규제 입법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점에 따른 문제점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2곳이 포함된 택시 4단체는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료 서비스 ‘스마트 호출’ 이용료를 최대 5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사실상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카카오T의 택시 배차 알고리즘과 이용료·수수료 정책을 점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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