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특별 대우”… 만트럭버스코리아, 국내서만 유로6 차종 올인원 리콜 전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9월 2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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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A·B·C 모델 4408대 대상
“한국 고객만을 위한 이례적인 대규모 리콜”
리콜 위해 전국 14곳 엔진 센터 설치
독일 본사서 엔지니어 19명 국내 파견
리콜 전용 핫라인 운영
실린더·EGR 모듈·프리타더·냉각수 호스 등 점검
1회 입고로 전 항목 점검·수리 ‘올인원 리콜’
“한국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 강력한 의지”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동안 판매된 유로6(A·B·C) 차종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리콜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슈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6월 고란 뉘베그 만트럭버스그룹 부회장이 방한해 리콜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리콜 대상 차종은 총 4408대다. 리콜 항목은 엔진 실린더와 EGR 모듈,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냉각수 호스 등 총 4종이다. 4가지 항목에 대한 수리는 모두 한 번에 이뤄진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대규모 차량을 한 번의 진단으로 모두 해결하는 이번 ‘올인원 리콜’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원활한 리콜 진행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14곳에 엔진 엑셀런스센터를 설치했다. 해당 센터는 이번 리콜 업무를 전담한다. 최신 엔진 진단 장비와 특수 장비를 갖췄고 만트럭버스그룹 본사 소속 기술자가 상주한다. 최정예 엔지니어로 구성된 업무 팀이 리콜 수리를 처리한다. 독일 본사에서는 이번 리콜을 위해 엔지니어 총 19명을 파견했다. 또한 소비자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리콜 전용 핫라인 컨트롤 타워를 별도로 개설했다. 어드바이저 6명이 배치돼 관련 문의와 접수에 대응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진행되는 선제적이고 이례적인 조치”라며 “한국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고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콜 센터에 입고된 차량은 진단기를 통해 1차 점검을 받은 후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다. 이후 특수 장비와 내시경 등을 사용해 냉각수 누수 여부와 실린더 헤드 이상 유무 등을 점검받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수리나 개선품 교체가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각 항목별로는 실린더 냉각 효율 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EGR 모듈에 대해 개선품으로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실린더 헤드는 손상 유무 점검 후 이상 발견 시 부품이 교체된다. 냉각 효율 저하로 손상 가능성이 발견된 오일 세퍼레이터 역시 방열 설계가 추가된 개선품이 장착된다. 덤프트럭에 탑재된 프리타더의 경우 강성과 재질이 강화된 개선품이 이미 적용됐지만 교체받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이번 리콜을 통해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프리타더 냉각수 분사압을 최적화한다. 냉각수 호스는 파손 가능성을 점검한 후 교체된다.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번 대대적인 자발적 리콜을 소비자 신뢰 제고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당시 그룹 회장이었던 요아킴 드리스 회장이 방한해 유지보수와 보증 연장을 묶은 케어+7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가로 제시한 리콜을 단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우려사항 대다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콜을 위해 설치된 엔진 엑셀런스센터는 리콜이 완료된 이후에도 엔진 수리와 고난도 정비를 위한 공간으로 지속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네트워크와 품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리콜은 상용차 업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로 한국 시장에 대한 만트럭버스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부품에 문제가 없더라도 부품을 사전에 점검하면서 근본적인 해결 조치가 더해져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운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리콜 수리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 PDI센터 내 새롭게 설치된 ‘평택 리콜 전담 센터’는 리콜 캠페인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국 엔지니어 교육까지 담당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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