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아삭한 ‘명품 포도’, 씨 없고 껍질째 먹기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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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은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데다 씨가 거의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샤인머스캣은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데다 씨가 거의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일명 ‘씨 없는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 요즘 과일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조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2017년 28.1%에서 2018년 40%, 2019년 61.1%, 2020년 66.3%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샤인머스캣은 알이 굵고 단맛이 강한 데다 씨가 거의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하고 당도도 18브릭스(Brix) 이상으로 달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영양도 풍부하다.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개선과 감기 예방, 뼈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성분도 많아 빈혈 개선에도 좋다.

샤인머스캣은 씨가 없게 재배하는 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송이당(1kg) 1만7000원 이상으로 고가다. 그래서 ‘귀족 포도’ ‘포도의 명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도 달고 먹기 편한 데다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과일이라는 의미로 ‘인싸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남 강진에서 샤인머스캣이 본격 출하된다. 강진군은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샤인머스캣 신품종 보급을 늘리기 위해 농가에 재배 기술과 시설 지원을 하고 있다. 강진에서는 성전면 등 21농가가 6만4000m²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다. 착과수와 착과량을 조절해 송이당 750∼900g, 알 크기 15∼20g, 당도 18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고 있다. 성전면 월출산케이리농원 김기배 대표(60)는 “강진에서 재배하는 샤인머스캣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며 향이 강해 씹을수록 망고향이 난다”고 말했다. 2kg 3만5000원, 4kg 7만 원에 판매한다. 택배비 3000∼5000원은 별도. 최근 소비 트렌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로 1∼4kg까지 먹기 편하게 포장해 소비자에게 직배송한다. 구입 문의 월출산케이리농원, 투게더농장, 만덕포도농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가위 남도의 情#추석#한가위#강진 샤인머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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