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 사용… 명절 선물세트 폐기물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 포장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며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은 3대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기존 플라스틱이었던 포장재를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용이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꿨다. 지난해 추석 3대 선물 세트인 △정육 △굴비 △청과에 도입을 시작했고, 올해 설부터는 한우 선물세트에도 확대 적용했다. 특히 굴비 포장재의 경우 특허 기술이 접목된 3종 골심지로 케이스를 제작해 보냉력을 유지했다. 또 재활용이 어려웠던 천 소재의 가방 대신 종이 가방을 사용해 포장재 폐기물도 최소화했다.

그동안 명절 선물세트는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박스, 젤 아이스팩 등을 포장재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포장재들은 부피가 크고 분리배출이 어려워 매년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명절마다 13만 개 이상이 판매되는 정육, 굴비, 청과 등 3대 선물세트의 포장재 양은 쌓을 경우 555m인 롯데월드타워를 3700개 연이은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업계 최초로 분리 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젤 아이스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설부터 환경을 고려해 분리 배출이 불가능한 젤 아이스팩 대신 물 아이스팩을 도입했지만, 추석에는 하절기 특성상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보냉력이 우수한 젤 아이스팩 사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젤 아이스팩은 분리수거가 안 돼 처리가 불편하고 내용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남아있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 문제가 돼왔다.

이번 친환경 젤 아이스팩은 생분해성 천연유래물질로 만들었다. 내용물을 하수구에 분리 배출할 수 있어 처리가 간편하고, 일반 젤 아이스팩과 동일한 수준의 보냉력을 가진다. 사과와 배 등 청과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내장재 스티로폼도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완충재로 변경하고 포장을 간소화해 폐기물을 줄였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앞으로도 격조 있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상품의 특성과 고객의 편의,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성장동력#코로나19#롯데백화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