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염료서 OLED 소재까지 42년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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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산업

김종웅 회장
김종웅 회장
경기 양주에 위치한 ㈜진웅산업은 1980년 피혁 염료에 대한 생산·유통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염료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소재 사업을 추가해 TV, 모바일, 조명, 자동차 부품 부문 양산으로 영역을 확장해 42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OLED TV용 공통 핵심 소재인 N-CGL를 개발하고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현재 국내 대기업 1차 협력사이자 소부장 글로벌 강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TV, 모바일, 조명,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양산을 이어가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김종웅 ㈜진웅산업 회장은 “21년 동안 꾸준히 OLED 신소재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관련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회사의 성장을 이끈 것은 전 임직원들이 함께 일군 단합과 소통의 힘”이라고 성장 비결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내가 주인이다, 내가 책임진다, 내가 먼저 한다’는 사훈을 언급하면서 “장기근속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100년, 200년 이상 영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OLED 관련 산업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소재 분야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소재 원가가 비싼 데다 유망산업인데도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미흡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OLED 신소재 분야는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분야임에도 육성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특히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의한 규제 부담을 호소했다. 올해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시작하는 화관법, 화평법은 기업들에 과중한 부담을 지게 하는 것과 규모 구분 없이 획일적인 규제를 강요한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경영방침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기업을 자식에게 대물림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OLED 소재 개발에서 높은 효율, 장수명 등의 요소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이 고객사 신규 제품군으로 개발된다면 OLED 소재 시장에서 보다 더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3, 4년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진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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