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800억 투자유치 완료… 기업가치 3조 ‘유니콘’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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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투자 2270억… 해외사업 확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몸값 3조 원’을 평가받으며 18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8일 당근마켓은 1789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당근마켓은 기업가치 3조 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올라섰다. 누적 투자 액수는 2270억 원에 이른다.

지역 밀착형(하이퍼로컬) 서비스인 당근마켓의 가입자 수는 2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당근마켓을 이용해 ‘국민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1월 50만 명이었던 당근마켓의 월간 이용자 수는 2019년 180만 명, 2020년 480만 명, 2021년 1420만 명으로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 범위가 줄면서 거래가 큰 폭으로 뛰었다. 환경과 가성비를 따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중고 거래에 우호적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확대 중이다. 연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당근페이’도 준비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신규 투자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당근마켓#투자유치 완료#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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