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상반기 ‘역대 최고’…교역액 ‘1조 달러’ 복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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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3일 0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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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39.7%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상반기 누적 수출액 기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한국 수출이 상반기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교역액 ‘1조 달러’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교역도 회복세를 보이는만큼 우리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뒤따른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수출액은 303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 이같은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를 달성한데다 최근 4개월 동안은 ‘월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와 ‘해당 월의 역대 수출액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같은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2010년 상반기(+34.3%)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상반기 수출 호실적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2분기에 대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올라탄 15대 주력 품목의 선전을 꼽았다.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1991년과 2004년에 이어 역사상 세번째로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15개 품목 중 기계와 컴퓨터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자동차,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은 10년 만에 상반기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수출 회복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저유가 등 역대 글로벌 위기 때 보다 가장 빠르게 회복했고, 기저효과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큰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교역 위기 시작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이번이 유일하게 기저효과를 월씬 뛰어넘는 수출 증가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실적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비롯해 교역액 ‘1조 달러’ 복귀도 가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주요 무역기관 및 연구기관들도 연간 수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한 6105억 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5659 달러로 전망했다. 총 교역액은 1조1764억 달러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내놓은 수출 5608억 달러, 수입 5087억 달러 보다 각각 11.2%, 9.6% 상향한 전망치다.

코트라는 올해 연간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7~19% 증가한 6000억~6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역시 당초 올해 수출을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도 올해 우리 수출이 17.4% 늘어난 6017억 달러, 수입은 26% 증가한 59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2018년 연간 수출액 6049억 달러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 대외 환경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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