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회사로 떼낸 만도 ‘공매도 된서리’…과열종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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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1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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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자율주행(ADAS)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하자 ‘공매도 된서리’를 맞았다. 전날(10일) 만도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됐는데, 이는 향후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으로 만도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로 여겨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공매도 금지 종목에 올랐다. 전날 주가가 11.17% 떨어지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14.14배를 기록해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인 당일 주가 10% 이상 하락 및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6배 이상을 충족했다.

전날 만도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372억원(거래량 56만주)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11.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3일 공매도 재개 후 일일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지난 9일 29억원 규모였던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9일 만도는 ADAS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물적 분할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신설회사는 ADAS 부문과 모빌리티 사업부문 중 무인순찰, 무인전기차충전, 플랫폼 부문 등을 맡고, 이를 제외한 샤시 부문은 만도에 남게 된다. 분할 이후 만도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만도가 그동안 동종 자동차 부품업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었던 바탕인 ADAS 부문의 분할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투자로 인한 만도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신설법인이 만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자체의 변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실적개선 방향이 명확한 만큼, 만도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낙폭을 확대할 경우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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