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돼야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비 심리는 이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모습이다. 최근 쇼핑에 돈을 쓰고, 외식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었다. 2월(39.6%)과 3월(77.6%)에 3개월 연속 매출 급증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명품과 리빙 부문을 빼면 모두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2월부터는 전 부문에서 플러스(+) 매출을 기록 중이다. 4월 명품 매출은 57.5% 증가했고, 아동·스포츠는 39.2% 늘었다. 여성정장·여성캐주얼·남성의류는 각 30.4%, 25.1%, 31.9% 올랐다.
편의점 매출 변화를 봐도 외부 활동이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3%를 채 넘기지 못했던 편의점 매출은 3월엔 10.7%, 4월엔 11.6% 증가했다. 집에서 가까운 점포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부진했던 유흥업소 주변 점포 또는 유원지나 공원 근처 점포 매출이 오른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형마트 매출과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외출이 늘어나자 그만큼 직접 밥을 해먹는 비중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월 대형마트 매출은 1년 전보다 2.8% 줄었고, SSM은 1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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