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電 또 ‘7만전자’…증권가 “단기 조정후 재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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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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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문승욱(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여파로 거래일 기준 하루만에 ‘7만전자’로 또 주저앉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호조 등 견조한 펀더멘탈을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조정 후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62%) 내린 7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하며 장초반 8만900원으로 1% 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2891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03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8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가능성 및 하반기 업황 고점 등에 따른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만 TSCM 주가 급락도 국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TSCM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대만달러(1.97%) 하락한 546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679대만달러) 대비 약 20%빠진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의 핵심인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 하반기 업황 고점 등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주가가 많이 떨어짐에 따라 밸류에이션상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번주 미국에서 열리는 반도체 회의 및 한미정상회담 개최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초 반도체 재고가 최대 10주까지 증가했던 북미 데이터센터업체들의 현재 재고는 정상 수준(6~8주)으로 하락했다”며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조정 후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의 백신 생산 협력 등의 소식이 나온다면 한국 반도체, 제약·바이오는 물론, 자동차 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기존 주도주들의 주가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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