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럽 철도 운송 브랜드 출시… 비계열 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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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사업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외부에서의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55%에 달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12%와 비교해 비계열 비중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에도 여러 영역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을 늘린다. 중국·유럽 철도 운송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유럽 항공물류를 직영화한다.

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의 비계열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16년 40%에서 2019년 52%, 2020년 55% 등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과감한 선박 투자를 통한 운송 효율성 증대 등의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등 주요 화주사의 운송계약을 따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완성차 판매량과 물동량의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의 비계열 매출 전망도 밝다.

올해도 해운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서 비계열 매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 운송 브랜드 ‘ECT’를 출시하고 고부가가치 상품과 완성차 등을 실어 나르기로 했다. 중국 창지우그룹과 협력해 폴란드 자회사 ‘아담폴’의 지분 30%를 매각하는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 마와셰비체에 철도 화물 환적 시스템을 갖춘 아담폴과 창지우의 막대한 중국 횡단철도 운송 물량을 합쳐 사업 성과를 낼 계획이다. ECT를 이용하면 중국 내륙 도시에서 폴란드를 거쳐 서유럽과 북유럽까지 편리하고 빠른 운송이 가능해진다.

하늘길도 넓힌다. 현대글로비스는 1월 독일에 전략 거점을 개설하고 항공 화물 사업 확대에 나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화물운송 주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연간 약 200만 t의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화물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이점을 살려 항공물류 사업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먼저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계열 영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첨단 부품, 냉동물류(콜드체인), 국제적 전자상거래 등 취급 화물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올 상반기(1∼6월) 중 미주, 하반기(7∼12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항공화물 길을 넓히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항공물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육로, 해상 운송 강점에 항공물류 서비스까지 더해 독보적인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비계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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