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재활용에 친환경 가마 도입 이산화탄소 배출 4분의 1로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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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올해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고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철강산업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방식으로 고철(철스크랩)을 재활용해서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전기로 제강사는 고철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새 제품이 다시 고철이 되고 고철로 다시 새 제품을 만드는 순환 과정을 반복해 철이 40회 이상 재활용되도록 한다.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현대식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와 비교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은 고효율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전기로’ 등의 제강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업계의 탄소제로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의 1GPa(기가파스칼)급 철근인 ‘기가 철근’을 개발했다. 기가 철근은 일반 철근 대비 강도가 배 이상이다.

동국제강은 철근, 형강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핫차지(Hot Charge) 공법’ 등 고효율 에너지 절감형 제조 공법을 실용화했다. 핫차지 공법은 뜨거운 상태의 철강 반제품을 그대로 압연해 철근이나 형강 등의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반제품을 식혔다가 재가열하는 과정을 줄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철강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고철이 되지만, 고철은 다시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취지의 ‘그린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대표 친환경 설비 에코아크 전기로와 철의 재활용 기능을 알리는 ‘2021 동국제강 그린 캠페인’을 기획해 온라인 이벤트에 동참한 시민의 수만큼 나무를 기부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모인 나무를 자연보호 소셜 벤처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강원 삼척시의 탄소중립숲에 심을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특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컬러강판, 도금강판, 철근, 형강, 후판 등 철강 제품에서 탄소중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철근, 형강 등은 100% 철 스크랩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철의 순환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컬러강판은 ‘필(必) 환경’을 강조하며 철강재의 재활용에 더해 항균 항바이러스 등의 기능도 강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부산공장 신규 라인을 갖춰 컬러강판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항균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바이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항균성, 항곰팡이, 청정기능(탈취)을 갖춰 인체에 무해하고 반영구적인 살균 효과도 제공한다. 지난해 경남 밀양시 병원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내장재로 사용됐다. 동국제강은 항바이러스 첨가제와 코팅 기술을 도료 업계와 공유해 항바이러스 컬러강판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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