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재택근무’ 대세라지만 정작 직장인들은 “NO”

정리=조윤경 기자 입력 2021-03-31 03:00수정 2021-03-3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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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3만2000명 연구 결과 보니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직장인들이 거의 절대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호하게 되고 이에 따라 사무실 공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전 세계 10개국 직장인, 총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한 글로벌 오피스 가구 업체 ‘스틸케이스(Steelcase)’의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오히려 다시 사무실에 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이후 진행된 8개의 사회과학 분야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스틸케이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응답자 대부분은 집보다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선호하는 재택근무 주기는 국가별로 조금씩 달랐다. 인도와 멕시코처럼 상대적으로 재택근무를 더 선호하는 나라도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사무실 문화가 공고히 형성돼 있는 프랑스와 독일은 조사 대상이 된 10개국 가운데 재택근무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원들은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된 지난 수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회사와 사무실에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됐다. 또한 팬데믹 기간에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대비해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를 개선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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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근무 형태 변화에 따라 재택근무에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기업들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기업 경영진은 근로 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것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87%가 직원들의 근무 장소, 시간, 방식에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한다. 지금도 더 많은 기업이 근무 유연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재택근무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된 최근 연구들의 양상이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실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근무란 사무실과 집, 제3의 장소를 모두 근무 장소로 선택하는 모델이다. 이에 따라 사무실을 여전히 주요 업무 공간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약 25%의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75%는 사무실과 집, 제3의 장소를 모두 선택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에선 거점 오피스나 코워킹 시설 등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직원들이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통근이 필요하지 않은 점을 꼽는다는 사실을 참작한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경영진은 거점 근무가 가능한 공간을 매입, 건설, 임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기업 경영진은 4가지 주요 변화, 즉 △안전성을 강조하는 디자인 △생산성 강화를 위한 디자인 △조직에 영감을 불어넣는 디자인 △유연성을 향상하는 디자인을 포용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오피스의 미래는 직원들이 업무에 몰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정리=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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