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시공 넘어 개발 총괄분야 강화 디지털 사업전환으로 생산성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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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1주년 건설특집]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시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사업 전환으로 생산성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친환경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주제별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지에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외면 받는 사업지의 가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디벨로퍼 사업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기술) 회사와 협업해서 사업지를 발굴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분야별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설계, 견적, 분양, 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애자일(Agile·날렵하고 민첩한)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국내외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현재 DL이앤씨는 국내에서 제물포터널, 신림경전철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디벨로퍼로 수행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은 지난해 신설한 전담 조직을 통한 관리 역량 고도화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상교량, 항만, 철도 분야에서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국내외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수소에너지 사업과 탄소 저장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해외 신시장 개척의 결과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진출한 러시아에서 기본 및 상세설계, 조달용역 등을 수행하면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대림산업에서 분할된 후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것이다. 신용평가기관들은 DL이앤씨가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원가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의 마창민 대표는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 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건설#기술#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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