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은 17일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 다우닝과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h(메가와트시)급 대용량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0MWh급 ESS는 효성중공업이 해외시장에 공급해 온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용량으로 약 10만 가구에 1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할 ESS는 영국 전력 공기업 내셔널 그리드의 송전망에 연결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측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ESS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50MWh급 이상의 대용량 ESS는 국가 송전망이나 대규모 공장 등 중요 설비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저장 능력, 전력 변환 효율 등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영국은 현재 연 7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ESS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다.
국내 ESS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앞서 미국,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ESS를 공급해 왔다. 2019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서부 지역 현지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향후 호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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