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채 금리 오르니… 코스피 하루 58P 출렁

박희창 기자 ,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2-24 03:00수정 2021-02-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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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 급락 등 변동성 커져
경기회복 기대-원자재값 급등 영향
한국 미국 등에서 국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뉴욕증시는 2% 넘게 급락했고 국내 코스피도 하루 50포인트 넘게 출렁이는 큰 변동 폭을 보였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906%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016%포인트 내렸지만 2019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193%포인트 상승하며 연 2% 선에 육박했다.

미 국채 금리도 22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1.39%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366%로 마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올 들어서만 0.40%포인트 넘게 올랐다. 통상 채권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의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금리 급등의 여파에 22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 하락했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급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탔고 뉴욕증시 ‘대장주’인 애플도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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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내 코스피도 전날보다 0.31% 하락한 3,070.0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44% 하락한 3,035.46까지 밀리며 3,000 선 붕괴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하루 변동 폭은 58.83포인트에 달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약 2110조 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으로 국채 발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 국채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국고채 금리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2%까지 갈 수 있다”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증시 조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에 출석해 자영업자 피해 보상 재원 방안으로 한은의 ‘국채 직접 인수’가 거론되는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밝혔다. 이 총재는 “‘정부 부채의 화폐화’ 논란을 일으키고 재정건전성 우려, 중앙은행 신뢰 훼손 등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다만 한은의 통상적 통화 관리 수단인 유통시장을 통한 국채 매입에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희창 ramblas@donga.com·김자현 기자
#한미#국채#금리#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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