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산은, 745억 규모 ‘미래차 펀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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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친환경-AI 등 분야
유망 스타트업 투자 MOU 체결
기아-현대차증권 등도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이 KDB산업은행과 함께 74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일 현대차그룹은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180억 원), 기아(120억 원), 현대차증권(50억 원)이 각각 투자하고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00억 원, 30억 원을 내고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 동희, 코리아에프티 등 협력사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 투자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다. 정부 그린뉴딜 정책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새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펀드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정보 공유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출범하면서 1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함께 조성해 33곳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업계 동향과 발굴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투자 협력체계 구축 및 성장 펀드 공동 조성, 신규 유망 사업 아이템과 관련한 정보 교류 및 사업화 연계, 신사업 협업 회사에 사업자금 지원 등이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현대차그룹과 산업은행 주요 관계사가 손잡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차#산은#미래차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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