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조원 ‘배당 서프라이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9년 전체 상장사 배당의 58%
보통주 1주당 1932원 주주환원
1대주주 국민연금에 1조2500억

‘동학개미운동’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총 13조1242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19년 전체 상장사 배당액의 58%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지금까지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8일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노력해 특별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간 정규 배당 규모도 올해부터 3년간 9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억 원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1주당 1932원(보통주 기준)을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보유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정규 배당금 주당 354원,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한 금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 개인주주만 약 214만5000명으로 이번 특별배당으로 평균 35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지분을 10% 보유해 사실상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총 1조2504억 원을 벌어들여 최대 수혜자가 됐다. 총수 일가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12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1046억 원을 받는다. 고 이건희 회장 배당금은 약 4828억 원으로 이는 상속인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 35조99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서동일 dong@donga.com·김자현 기자


#삼성전자#13조원#배당 서프라이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