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처해달라” 박용만, 법원에 탄원서

홍석호기자 입력 2021-01-16 03:00수정 2021-01-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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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회장 7년반 재임중 첫 호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15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고법은 18일 오후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연다.

박 회장이 특정 기업인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낸 것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7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정·재계와 활발히 소통해 왔지만 재판에는 거리를 둬왔다.

박 회장은 이날 “(탄원서 제출은)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탄원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법원에 A4용지 3장 분량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이 재계의 우려를 담아 탄원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6년 이후 많은 고초를 겪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면서 삼성의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 탄원서에 이런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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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는 등 재계 안팎에서 탄원서가 이어지고 있다. 안 회장은 13일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벤처기업-대기업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라며 7일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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