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돌봄 공백 아동-청소년에 식사와 온라인 수업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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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러기사랑나눔회
스마트패드 등 학습기기 전달
위기가정 관리 네트워크 구축
부스러기 논스톱 서비스 실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학습기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제공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학습기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제공
“저는 혼자서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부터 학교와 공부방이 모두 멈춰버려서 어린 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나가지 않을 수 없어서 불안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취약돌봄 가정 인터뷰 중)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건강한 환경과 성장을 돕기 위한 코로나-위기가정 지원서비스인 ‘부스러기 NON-STOP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위기가정지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이 취약한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이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모 실직과 양육 어려움으로 하루 한 끼로 버티고 있거나 월세 체납으로 퇴거 위기를 호소하기도 하며 컴퓨터가 없거나 낡은 컴퓨터로 온라인 학습을 제한받고 당장 치료가 시급한 건강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이 그동안 이용하고 있던 지역사회 내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식사와 온라인 수업을 해결할 수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서는 저소득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역사회 내 학대로 의심되는 아동·청소년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뿌리와 날개’ 프로그램 △‘심리·정서 치유 지원 사업’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집콕-온라인 학습지원’ △고등학생을 위한 ‘멘토링-Live 학습지원’ ‘진로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코로나19 긴급지원 키트를 전달하고 결식아동을 위한 소상공인 음식 및 학용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을 방문할 수 없거나 평소 외부와 단절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생계위기 지원부터 컴퓨터·스마트패드 등 학습기기 지원, 멘토링, 전문요원의 화상 및 전화 모니터링 지원, 사각지대 위기가정을 위한 사례관리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논스톱 서비스도 구축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윤종선 이사는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단체가 돕고 있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뿐 아니라 돌봄이 취약한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서비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생계 위기에서부터 발달,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논스톱 서비스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돌봄이 취약한 아동·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1986년부터 ‘빈곤 환경의 모든 아동이 삶의 주체로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동권리를 보장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35년간 빈곤 환경의 아이들과 그 가정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아동복지기관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빈곤·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드는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나눔다시희망으로#기업#산업#복지#부스러기사랑나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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