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아직까지는 싼데…유통업계 “AI, 이젠 비상상황 아냐”

뉴시스 입력 2020-12-15 12:31수정 2020-12-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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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평년보다 저렴…계란은 소폭 상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면서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관심이다. 아직까지는 가격변동이 없지만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이동제한 명령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4일 기준 닭고기(도계)의 평균 소매 가격은 1㎏ 당 5004원이다. 이는 1개월 전 5366원, 1년 전 5280원, 평년 5320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계란(특란) 30개는 5580원으로, 1년 전 5344원과 평년 5564원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AI가 산란계와 오리, 메추리 농장 위주로 발생해 육계 보다는 달걀 값에 소폭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농장에서 계란을 공급받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해당 계란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 바 있지만, 전체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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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국적인 확산세나 이동제한은 없는 상황이라 물량이나 가격에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일부 지역 농가에서 산발적으로 AI가 퍼진 상태라 새로운 농가를 확보하는 등의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AI로 인한 영향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에서 식재료 수요가 커지는 추세가 가격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는 “AI는 거의 매년 이맘때 반복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비상 상황으로 여겨지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 했다.

다만 감염병의 특성 상 확산 기세가 매서워지면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담당 바이어들은 사태를 철저히 주시하고 있다. AI는 날아다니는 철새들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방역이 까다롭다.

피해가 막심했던 2016년 겨울엔 닭·오리·메추리 등 3787만 마리가 AI로 살처분됐다. 당시 전체 사육마릿 수 대비 닭은 20.3%, 오리는 37.9%가 땅에 묻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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