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 백신, 빌 게이츠 재단서 1000만 달러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3시 00분


“경제적 백신 발굴” 후보 첫 선정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가동한 ‘웨이브2(Wave2)’ 프로젝트에 세계 최초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웨이브2 지원 대상에 선정돼 연구개발비 1000만 달러(약 108억 원)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GBP51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연내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 웨이브2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각기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외에 보관 방법, 접종 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을 고려한 경제적인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지원 대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CEPI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주도해 180여 개국이 참여 중인 네트워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NBP2001’의 임상시험계획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서울대병원과 함께 임상 1상에 착수했다. 또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해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생산하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바이오사이언스#코로나19 백신#웨이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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