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텃밭… 도시농업문화 공간 ‘채화원’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초구청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는 특별한 비닐온실이 있다. 서초구 신원동 225 도시텃밭 내 도시농업 교육·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도시농업문화 공간 ‘채화원’(菜花園)을 4월에 개장했다. 도시텃밭 이용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채화원은 ‘채소와 꽃이 있는 정원’이라는 의미로 온실 내 계절별 농작물을 심고 재배기술 교육, 농작물을 활용한 요리 등을 하며 자급자족하는 도시농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텃밭 내 흉물로 방치된 노후 비닐하우스 창고를 철거하고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채화원은 인능산 자락 아래 텃밭과 어우러져 있고 청계산이 보이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도시농업 공간으로의 역할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야외 휴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서초구는 온실 조성에 앞서 경기 광주와 성남 등에 있는 자연친화적 분위기의 온실 카페를 사전 답사했으며 그 과정에서 계원예술대 산학협력기관 ‘엠제로랩’(대표 최정심)과 연이 닿아 설계부터 디자인, 시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채화원 면적은 1000m²로 교육동, 체험동, 정원공간으로 구성된다. 교육동에서는 도심 속 텃밭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재배기술을 배우고 체험동에서는 계절별 농작물을 수확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계획된 프로그램의 일부만 운영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삶이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생태친화적 삶을 지향하는 서초구 채화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 채화원을 개장해 주민들이 생태친화적인 도시농업 교육장이자 힐링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운영에 차질이 있어 아쉬움이 크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채화원이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공감#공기업#기업#산업#서초구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