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와중에 9년 연속 파업…자동차업계 연말 생산차질 심각

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19 17:47수정 2020-11-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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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모습. (뉴스1 DB) © News1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9년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GM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에 들어가면 연말에 생산차질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주·야간 근무자가 4시간씩, 하루 8시간 단축 근무하는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에서 1만 대 안팎의 차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2012년부터 9년 연속으로 파업을 벌이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중지를 거쳐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기차·수소차 관련 부품공장 설치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150%의 성과급과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 원 등을 지급하는 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회사가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노조 측 교섭단이 결정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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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한국GM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최근 살아나고 있는 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난해보다 20% 판매량이 줄었지만 3분기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는 사회적 우려를 고려해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조속히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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