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전기차 열관리 부품 집중… 2025년 매출 10조”

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19 03:00수정 2020-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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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경쟁력 키우는 부품사들
현대차-폭스바겐서 수주 양산 돌입… 친환경차 부품 비중 15%→40%로
현대모비스, 전동화 3분기 매출 1조
만도, 전기차용 부품 개발 박차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자동차부품사들의 움직임에도 속력이 붙고 있다. 발 빠른 연구개발(R&D) 투자로 내연기관차 부품 경쟁력을 미래차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노력들이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에서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온시스템은 10일 온라인으로 ‘버추얼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7조20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2025년 1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40%에 가까운 성장을 위해 한온시스템이 집중하는 것은 전기차다. 열 관리 시스템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식혀야 하는 기존의 내연기관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전기차에서도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전기차의 배터리 시스템과 첨단 전장제품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정밀한 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2015년 이후 올해 3분기(7∼9월)까지 5년여 동안 1조6000억 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 한온시스템은 최근 세계 최초로 초고전압(800V)·대용량(40cc 이상) 전동 컴프레서를 개발해 양산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차 급속 충전 과정에서 고전압을 견디면서 대량의 냉매 공급을 통해 원활한 열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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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의 ‘E-GMP’와 폭스바겐의 ‘MEB’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들어가는 열 관리 시스템을 수주해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폭스바겐의 ID.3·ID.4,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Q4 e-트론, 포르셰 타이칸 등이 한온시스템의 열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의 15% 수준인 친환경차 부품 비중이 2025년에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에 처음으로 전동화 사업 분야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E-GMP’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생산에서 역할을 키우고 있다. 제동·조향·현가장치 등을 주로 생산해 온 만도도 이들 부품을 전기차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개발하는 작업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의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전기차 부품#부품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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