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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GS리테일, GS홈쇼핑 합병… 거래액 15조 ‘유통 거인’ 뜬다

입력 2020-11-11 03:00업데이트 2020-1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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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결… 내년 7월 마무리
편의점 1위-홈쇼핑 선두 합쳐
쿠팡-네이버 등 강자들과 경쟁
국내 편의점 1위 기업 GS리테일과 홈쇼핑 업계 선두인 GS홈쇼핑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GS리테일은 자산 규모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에 이른다. 이마트(매출 19조 원)나 쿠팡(취급액 17조 원)과 어깨를 겨루는 ‘초대형 유통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두 회사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 예정된 양 사의 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시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GS홈쇼핑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GS리테일은 전국에 편의점 GS25 1만5000개를 거느린 편의점 1위 업체다. 여기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20개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등 호텔 6개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3000만 명의 TV홈쇼핑 시청자와 1800만 명이 가입한 모바일 쇼핑앱 GS숍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합병 결정은 유통업계 생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진 가운데 각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운영하던 두 회사가 봉착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은 그동안 점포 수 확대를 통해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10% 정도 성장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며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GS홈쇼핑의 TV홈쇼핑, 이커머스 사업도 마찬가지다.

합병 법인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쌓아온 이커머스 역량을 기반으로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GS리테일이 보유한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GS홈쇼핑의 TV홈쇼핑과 이커머스의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마존이 아마존고, 아마존프레시 같은 오프라인 점포로 확장하는 등 유통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온·오프라인 결합은 커다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유통업계는 네이버가 CJ와 손잡는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고,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각 사의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를 결합해 종합 물류총괄대행(풀필먼트)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쿠팡이나 네이버 등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2025년 취급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부회장)는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회사의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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